본문 바로가기

산에 관한 정보

등산은 내려갈 때 척추 손상 위험 커

 

등산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자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으로, 가벼운 척추질환자에게 권장되는 운동이다. 산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요통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무시한 채 무리한 산행을 하다보면 척추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세바른병원의 조보영 원장은 “등산은 장시간 척추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고,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자는 무리하지 않도록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등산 전 근육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충분히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산행을 할 경우 굳어진 근육으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에 손상을 입거나 디스크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등산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목, 허리 등의 척추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 하산 시 척추압박골절 유의


등산 중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척추손상의 우려가 더 크다. 특히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빈번한데, 이때 척추압박골절에 유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 뼈가 납작하게 짓눌리거나 금이 가는 질환이다. 콕콕 찌르는 듯한 요통을 느끼게 되며, 심하면 숨쉬기조차 힘들어진다. 증상이 가벼우면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금이 간 부위에 골시멘트를 넣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압박정도가 심하면 풍선을 이용해 주저앉은 뼈를 복원하는 척추체성형술을 시행하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심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등산 금물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하다면 등산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허리근육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서 돌출된 디스크신경이 더 눌리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을 하더라도 높은 산이나 경사가 심한 코스는 피하고, 단시간 내 가능한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조보영 원장은 “등산 후에는 반신욕이나 온욕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척추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산행을 한 뒤 요통이 악화됐거나 디스크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