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주어진 물자를 어떻게 아끼며 잘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인 운동이다.
모든 운동이 다 그런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운동과는 달리
길게는 한 번에 10시간가량 지속하는 운동이다 보니 절약은 등산의 최대 덕목이다.
배낭과 물통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도 용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걷는 운동이지만 평지를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운동이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등산은 보행법에 있어서도 효율성이 요구된다.
한 걸음을 놓고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10시간가량 걷는 장기산행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만든다.
등산 시 걷는 요령의 가장 큰 기본은 뒤꿈치를 떼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초보 등산객들이 의외로 오르막길에서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 것을 보게 된다.
계단을 올라갈 때 발의 앞 끝만으로 딛고 올라가는 것과
발 전체를 딛고 올라가는 것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힘이 덜 드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발끝과 무릎, 명치가 수직으로 일치하도록 자세를 유지한다.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면 올라갈 때는 약간 굽힌 자세가 된다.
되도록이면 보폭을 일정하게 하되
보폭을 자신에게 맞도록 줄이는 것도 힘을 절약하는 방법이 된다.
돌산을 올라가는 등산객이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다 쉽게 지치는 것은 힘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걷는 속도는 시속 3㎞ 정도가 적당하지만
등산로의 경사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참고로 본보 산&산 팀의 등산 보행속도는 평균 시속 2㎞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다.
사진 촬영이나 기록, 리본 부착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 부산일보 이상윤 기자 -
- 부언
대부분의 산행은 개인 단독 산행이며 가끔 산악회의 일원으로 몇번 산행에 참가하였지만
평지와 같은 능선만 걷는 것이 아니라 식사도 해야하고 된비알도 타야 하기에
시간당 평균 3킬로로 산행하는 산악회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식사시간 30-40분 그리고 휴식시간까지 포함하여
12킬로 실제 도상거리를 기준으로
5시간 소요된다면 아주 빠른 것이고
5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하더라도 빠르게 주파한 것입니다.
6시간 소요되었다면 가장 적당한데
시간당 2킬로 수준으로 생각하면 무난하겠습니다.
본인의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시간당 2킬로 이하로 계산하여 산행시간을 예상하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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