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등산을 하려는데 아침은 꼭 먹어야 하나요?"
등산은 체중과의 싸움이다.
정확하게는 지구 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그만큼 조그만 무게라도 지고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
오르막길을 앞두고 식사를 해야 할 경우 밥 먹기가 겁이 나는 것은
장거리 산행을 해 본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경험을 해 봤으리라.
등산을 통해 살을 빼겠다고 다짐했다면 더욱 밥을 먹기가 꺼려질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등산을 하겠다고 맘을 먹었다면 우선 밥부터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등산은 오르막길을 오를 경우
한 시간에 밥 두 공기 분량의 열량이 소모될 정도로 다소 격렬한 운동이다.
대부분의 등산은 시작과 함께 주능선에 오르기까지 된비알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초입부터 다량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탄수화물이 없으면 근육이 쉽게 피로를 느껴 오르막길에서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배가 너무 불러 출렁거리지 않을 정도의 밥은 반드시 먹어줘야 등산이 즐거워진다.
살을 빼기 위해서도 탄수화물은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우리 몸의 지방은 지나치게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30분 이상 지속할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연소되기 시작한다.
이때 지방 연소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동차의 엔진에서 점화플러그 역할을 하는 것이 탄수화물이라고 보면 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여름철 등산에서는 권할 만하지 않다.
단백질이 소화될 때 다량의 물을 소비해 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 위주의 식사로 몸에 탄수화물을 적절히 공급한 뒤 산행에 나서도록 하자.
- 부산일보 이상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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