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일행 중에 여성이 있어 산행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하는 따위의 얘기를 듣는다.
남녀평등의 논리를 굳이 들이대지 않더라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산악인 오은선씨를 보면 산행과 여성의 관계가 궁금하기는 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지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신의 체중을 들어 올려야 하는 등산에 있어 불리한 조건임이 분명하다.
등산에 필요한 다리 근력과 전신 지구력에 한정해 봐도
여성의 능력은 남성의 70% 정도라는 것이 통설이다.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데다 폐경기 이후 골밀도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넘어졌을 때 골절상을 당하기도 쉽다.
그러면 여성은 남성과 비슷하게 근육량을 키우지 않고서는 등산을 즐길 수 없는 것인가?
근육량이 적은 대신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방위체력이 훨씬 뛰어나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방한 능력이 뛰어나다.
근육이 적어 신체대사율이 낮기 때문에 허기에도 더 잘 견딘다.
고산병의 발생률도 여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유연성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탁월하게 뛰어나다.
이는 피로나 근육통을 막는 데 있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장년층 가운데 자주 등산을 다니는 여성들이 간혹 등산을 다니는 남성과 비교할 때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남녀의 이 같은 차이를 잘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등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부산일보 이상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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