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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관한 정보

낭만적인 겨울산 안전하게 즐기려면...

온 세상을 뒤덮은 눈부신 설경과 눈꽃의 파노라마는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최고로 꼽는 겨울산의 진풍경이다. 그러나 낭만적인 한겨울 산행의 이면엔 위험요소 또한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초겨울이라면 비교적 가볍게 산행할 수 있지만, 적설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2월부터는 산행이 쉽지 않은 만큼 필요한 장비 또한 늘어나게 된다.

 

겨울철 안전한 등산 수칙을 알아보자

 

몸이 젖었을 땐 보온의류로 보호
추울 때 알코올은 오히려 역효과

 

코스를 짤 때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잡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 되면 해가 짧아짐에 따라 산행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특히 오후 서너시가 됐을 때 하산을 할 것인지, 야영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산행 코스, 하산 시점과 함께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몸이 젖었을 때 나타나는 만큼 땀을 흘린 상태에서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 산행 중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알코올은 처음에는 체온을 상승시키지만 조금만 지나면 오한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저체온증뿐 아니라 체력저하로 인한 무기력증을 불러 악천후나 작은 사고도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일 산행에서는 보온병에 따뜻한 음료를 채워 틈틈이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건전지도 방전이 쉽게 되므로 헤드랜턴 등을 사용할 경우 교체할 수 있는 여분의 배터리도 준비해야 한다.

 

떠나기 전 일기예보 확인 필수
폭설 고립엔 눈 그친 후 출발

 

겨울철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의 일기와 산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상지의 기상상태와 적설량, 온도변화 등을 확인해야 코스와 운행시간, 필요한 장비를 준비할 수 있다. 라디오나 온도계 등을 준비해 날씨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산간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폭설으로 고립됐다면 눈이 그친 뒤 반나절 이상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쌓인 직후에는 바람이나 햇볕 등에 의해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짐 늘어나
부피 적고 열랑 높은 음식 준비

 

동절기에는 되도록 고열량의 식품을 섭취해 체온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장비들이 많아 짐이 무거워지는 것을 교려해 적은 양으로도 열량을 충분히 낼 수 있는 것들이 좋다. 행동식으로는 잣,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비롯해 초콜릿, 사탕 등 고지방ㆍ고칼로리 식품이 적당하다. 낮은 온도 때문에 재료가 변질된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재료는 미리 씻어서 손질해 가져가는 것이 편하다.

 

등산 일정이 길어진다면 식단에 따른 재료를 끼니에 따라 알맞은 양으로 각각 포장하고 날짜와 번호를 매겨두면 조리과정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겨울철엔 고혈압ㆍ심장쇼크 유의
나이ㆍ고려 없는 과시성 산행 금물

 

겨울철에는 기후특성으로 고혈압·심장쇼크 등 사고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산악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 다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산행 도중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면 산악 지역 내에 119 조난위치 표지목을 통해 119에 신고하거나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간이 구조ㆍ구급함을 이용하여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

 

특히 겨울철 산을 찾는 등산객은 아침 일찍 시작,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산행을 마치고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시성 산행을 자제하는 등 산악사고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최근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조난, 탈진, 미끄러짐 등 무리한 산행 때문에 발생하고 하고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산과 코스를 정해야 한다.


등산 초보자라면 산행 이렇게 시작!   

 

발바닥이 지면에 최대한 닿도록

 

보행법의 가장 기본은 걸음을 내딛는 것부터 시작한다. 양 어깨의 힘을 빼고 편한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조금 굽히며, 무릎은 조금만 올려서 걷는다. 땅을 밟을 때는 발끝이나 발꿈치를 쓰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안정감 있게 밟아야 한다.

 

또, 양손에는 워킹용 스틱 이외에는 아무 것도 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손에 물병이나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을 쥐고 산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초보라면 가까운 거리부터

 

근육의 힘이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라면 가깝고 쉬운 코스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종의 훈련을 통해 거리, 운동량, 속도를 점점 늘리면서 신체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욕심 내지 말고 가까운 산을 먼저 다니며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급한 마음에, 혹은 일행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보폭을 넓게 하고 보행에도 속도를 붙여 서두르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체력유지와 에너지 분배, 운동의 효과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을 때는 평형을 유지하며 일정한 리듬을 타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30분 걷고 5분 휴식

 

체력이 강하더라도 운동의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정에 큰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필요할 때 충분히 쉬어가며 트레킹을 즐기면 초보자라도 큰 피로감 없이 걸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잘 걷는 사람은 50~60분에 10분가량 휴식을 취하면 적당하다. 반면 초보자들의 경우는 간격을 더 좁히는 것이 좋다.

 

워킹용 스틱 양손에 들고 활용

 

힘든 오르막에서 워킹용 스틱을 사용하면 두 발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다. 또한 체력의 20~30%를 덜어줄 수 있으며, 보행 속도는 15%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

 

스틱은 2개를 양손에 각각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길이는 평지에서 걸을 때 팔꿈치의 각이 직각이 되도록 맞추는 것이 좋다. 보통 오르막에서는 평지에 비해 길이를 조금 짧게 하고 내리막에서는 길게 조절해 사용한다.
 

자료 : 양산시등산연합회, 양산소방서

글쓴이 : 노미란 기자 (양산시민신문)